[ 하느님 사랑 함께 ]
매니아일기
참을 수 없는 나의 가벼움....
글쓴이 : 안수정 2021-08-28
나는 로마 가톨릭 신자다.
나는 순교자의 후손이다.
나는 모태신앙이다.
나는 교회의 수장이다.
나는 한 나라의 지도자이다.
나는 법을 만들거나 고치는 자이다.
나는 법을 적용하여 그 적법과 위법을 선언하는 자이다.
나는 다른 이에게 원조를 하는 시혜자이다.
나는 너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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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
너는 나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나는 너에게 베푸는 자가 아니다.
다시 강조하건데,
너와 나의 근본적인 정체성은 같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피조물이다.
하여 너의 존재는 결코 가볍지 않다.
가벼운 것은 나의 그 뻣뻣한 오만함일 것이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