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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일기

24. 3. 25. 성주간 월요일

글쓴이 : 안수정 2024-03-25

제1독서(이사야)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42, 7) ==> +. 삼위 아버지 신앙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없나이다. 한 걸음 왔다고 생각하면 어느세 두 세 걸음 뒤떨어진 채 고독하게 떨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저를 바라봅니다.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돌아보면 그럼에도 나를 지지하고 아껴주며 보호해주고 때론 지혜로운 가르침을 주는 존재들이 있음을 알아차이나이다. 어찌보면 하늘이 정한 범위 안에서 나의 행복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나이다. 허나 두텁지 못한 믿음때문인지 아니면 내 옆에 내가 오늘도 지고 가야 할 십자가때문인지 쉽게 웃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그러기에 믿음의 길은 어렵고 당신과 함께 걷는 길또한 녹록치 않음을 느끼나이다. 허나 영 자체이신 주 하느님 당신은 순수 영이시기에 미세한 바람처럼 때론 휘몰아치는 폭우처럼 저희 안에서 활동하고 계시나이다. 예, 주님 그러기에 격동치는 이 운명의 소용돌이 안으로 주께서 내려 오시기를 간청하나이다. 오셔서 저의 어둠을 휘저어 몰아내시고 창조 때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찾아내 주시옵소서. 저에게 "눈을 떠라." 한 말씀만 내려 주시어 제 심연에 자리 잡고 있는 방황, 갈등, 어두움, 혼돈을 바로잡아 주시고 주께서 안내하시는 영의 길을 바라보고 걸어갈 수 있도록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소서. 저희에게 독수리의 날개를 달아 주소서.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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