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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7] 청사퍼즐 시리즈: 1편 - IDENTITY] 믿는 것과 아는 것

글쓴이 : 현정수신부 2020-10-01

책: IDENTITY 일곱번째 이야기: 믿는 것과 아는 것

신앙은 믿음으로 표현된다. 믿음은 우리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는가?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과 아는 것, 둘 사이의 관계는 무엇일까? 믿음이 먼저일까? 아는 것이 먼저일까? 믿음과 아는 것의 관계성으로 신앙의 성숙함은 우리에게 온다. 떼아뚤리아누스는 일찍이 이 둘 사이는 충돌이 있을 뿐이며, 근본적으로 불합리하기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 고 말한다. 둘의 관계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적 충돌에서부터 이성과 신앙, 과학과 신앙의 탐색적 갈등으로 오늘날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둘은 과연 충돌하는 것일까? 이 관계성에 대하여 아우구스티누스와 안셀무스, 아벨라르두스, 토마스 아퀴나스의 견해가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나는 이해 하기(알기) 위해 믿는다Credo ut intelligam라고 말한다. 안셀무스는 믿음을 전제하지 않는 것은 오만이며 이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태만이다.”고 말하며,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위하여 믿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반면 12C의 이단아 아벨라르두스는 나는 믿기 위해 이해 한다(안다)”Intelligo ut credam고 말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믿음이 없는 이들에게는 설명이 불가능하다To one who has faith no explanation is necessary to one without faith no explanation is possible 면서, “나는 이해하고(알고) 믿는다Intelligo et credo 고 말하고 은총을 강구한다. 믿는 것과 아는 것의 경계 선상에서, 지혜로움을 청할 때 우리의 올바른 ID는 형성된다. 오늘날 아는 것과 보는 것만 믿으려 한다는 확증편향이라는 현상이 있다. 왜곡된 ID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를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다. 책 한권 읽고 떠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편협한 자기도취에 함몰되어 벗어나지 못하는 바둥거림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지혜로움의 은총을 강구하자. 우리의 ID는 어디로부터 오는가? 응답하라... 모시모시~~!!!

* ID: 아이덴터티(IDENTITY)의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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