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 John
Fr. John
현정수 신부의 공식 웹사이트

Fr John 현정수 신부님 공식 웹사이트 와서 보라

매니아일기

그분의 벗

글쓴이 : 안수정 2021-05-07

오늘의 복음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 17)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의 출발은 심판이 아니라 사랑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보통 어떠한가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나를 단죄하는 마음, 마치 심판관과도 같은 눈으로 바라볼 때면 우리 자신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허나, 이 두려움은 애초에 시작점이 잘못되었기에 실체가 없는 두려움입니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은 허상입니다. 허상이란 거짓이기에 실제 존재하지 않고 있다라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또한, 이렇듯 부정적인 시선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 고유의 본성으로부터 나 자신을 분리시켜 스스로를 더한 고립감에 빠져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마치 늪에 빠져들기 시작해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자신이 이렇듯 바로 서 있지 못하니, 타인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역시 일관성이 없는 모순적인 태도 등을 보이고야 말아버립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태도부터 바꿀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작점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타인을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분명 큰 한계가 따르게 되고있음을 크든 작든 경험해 보셨을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 17) 이 말씀은 너 자신부터 사랑하라는 의미와도 같을 것입니다. 네가 너 스스로를 비난한다거나 단죄하지 말라는 뜻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존중해줄 때 그 때야 비로소 내 옆에 있는 그(녀)가 주님께서 맺어주신 귀한 존재로 여겨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가 서 있는 지금의 자리에서, 근본적인 방향부터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는 복된 시간 안에 머무는 그 분의 벗으로 남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요한 15, 14) A-men.


댓글을 남기시겠어요?